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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아 삼만리/맛집 찾아 삼만리 1

하얀짜장을 곁들인 인천차이나타운, 맛집 연경 리뷰

하얀짜장 맛집 인천차이나타운의 연경!!

 

2022 크리스마스 당일은 인천으로!!

 

경주 사람한테는 인천역도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쁜이 만나는데 좀 헤매었다.

2시쯤 만나 점심 먹으러 온센 텐동이나 차이나타운 중국집 중 고민했다.

배고픈 관계로 가까운 곳으로! 차이나타운 당첨! 

(이틀 연속 중식 오히려 좋아~~~~)

 

인천역 건너편에 바로 차이나타운 입구

역이랑 차이나타운이랑 좀 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돼서 놀라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붉은 기운 물씬 풍겼다.

그리고 오늘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 좋았음

 

차이나타운 지도, 인천에 놀러 온 거 진짜 오랜만이라 지도를 봐도 뭐가 어디쯤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쭉 올라가다가 삼거리 쪽에서 익숙한 한자 발견

공! 화! 춘!

사람들이 아는 그 공화춘은 GS25에서 파는 짜장라면

옛날에 편의점에서 파는 공화춘 시리즈가 여기로 부터 모티브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들었다.

자세히 알아보니 여기 공화춘은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그 공화춘이 아니고 2004년도에 개업했다고 한다.

 

알아봤던 식당으로 가다가 사진처럼 주택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 살면 관광객들로 인해 많이 시끄럽지는 않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쁜이의 픽이었던 만다복이라는 식당은 웨이팅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아까 올라오면서 눈여겨봤던 큰 중식당으로 발길 돌림!!

(위 사진 만다복의 기나긴 줄을 보고 다시 되돌아갈 때 찍음, 이 날 찍었던 사진 중에 가장 차이나타운스러웠던)

 

아까 봤었던 공화춘과 연경 고민하다가 연경으로!!

 

연경도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길진 않았다.

(다행히 연경은 웨이팅 하는데 찬바람 안 맞을 수 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신기했던 시스템, 1층에서 지원분이 무선 이어폰(?)으로 위층으로부터 안내받아서 손님들 들여보내는 방식이었다.

아, 그리고 여기서 가화만사성이라는 드리마를 촬영했었다고 한다!!

 

귀여운(??) 연경의 마스코트들

특히 계단 올라가면서 본 동상(오른쪽 위의 사진)이 마스크 끼고 손 소독제 들며 시대상을 반영하니 엄청 힙해 보였음

 

이쁜이와 난 2층으로 안내받았다.

손님들이 많아도 식당이 쾌적하고 널찍널찍하니 보기 좋았다.

 

밑반찬은 흔히 중국집에서 나오는 대로 무난 무난하게

but 저 춘장, 평범한 중국집에 나오는 그 새까만 춘장이 아니었다.

약간 갈색빛이 있는 흑갈색 춘장

고소하고 달달했으며 약간의 쓴 맛도 있었다.

짭짤하긴 했지만 까만 춘장보다 더 맛있었음! 

 

일단 조명점수 10점 만점에 10점

(이쁜이 사진 잘 나옴 ㅎ)

 

과연 음식 맛은 어떨지

 

우선 주문은 짜장면 같은 단품 요리를 인당 하나씩만 시키려 했다.

근데 지하철 타고 2시간이나 걸려 여기에 왔는데 그것만 먹을 생각하니 좀 안타까웠음

그래서 라조육도 같이 주문~~

(블로그 주인은 평소에 이런 사치 잘 안 부림, 날이 날이니 만큼)

 

tmi) 연경은 물을 물통에 담아주지 않고 500ml 생수병을 갖다 주심

(하긴 그 물병들 설거지도 진짜 일 일듯)

 

라조육이 생각보다 금방 나와서 놀랐다.

(라조: 고추, 육: 돼지고기. 일반 중국집의 탕수육보다 훠얼씬 빨리 나옴!) 

jmt, 양념된 탕수육맛. 여기에 딱 하얼빈 맥주 곁들이면 크으~~~

(TMI: 글쓴이는 칭따오 맥주보다 하얼빈 맥주를 더 좋아함)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고추기름 맛이 쎄지가 않아 맵지가 않았다!!

(메뉴판엔 라조육 옆에 고추 표시가 있어서 엄청 매울 거라 생각했음)

적당한 맵기라 오히려 더 먹으라고 내 식욕에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하얀짜장, 정통백짬뽕 등장 ^&^

 

하얀짜장? 처음에 보자마자 의심이 들었다.

아니? 진짜 하얀짜장이네? 과연 저게 맛이 있을까??

 

의구심을 가라앉히고 일단 한번 잡숴봐~

먹어보니 어? 그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맛있네??

 

짤게 썬 채소들을 볶은 뒤 거기에 녹말가루를 넣어 녹진하게 만든 듯

달달하니 JMT

밥 비벼 먹어도 좋을 거 같음

다음번엔 남은 양념에 공깃밥과 고춧가루를 쌀짝 뿌려 비벼 먹어봐야겠다.

 

정통백짬뽕은 해물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마음에 들었음

특히 새우!! 

(작은 새우 여러 마리, 큰 새우 한 마리)

국물은 흔히 생각하는 나가사키 짬뽕 맛에서 해물과 채소를 더 깊이 우려낸 맛

특히 채소 우려낸 맛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밥 먹고 난 뒤 식당에서 보는 차이나타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차이나타운에 들어올 때도 풍경이 이쁘다 생각했는데 식당에서 보니 진짜 이뻤음(햇님의 어시스트 +1)

 

계산할 때 보니까 무슨 가이드북 같은 게 있었음 (왼쪽 사진)

연경쓰, 덕분에 식사 잘했어

 

아, 집에 와서 연경의 가이드북을 살펴봄!!

 

중국집 가이드북이 다른 가이드북 못지않게 깔끔하게 되어있어 놀라웠다.

가이드북은 총 27 페이지

이거 읽으니... 생각보다 재밌네?

 

생각보다 꽤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 인상 깊은 것만 몇 개 뽑자면

 

1. 하얀짜장은 춘장이 아닌 황장을 사용한다.

2. 이과두주는 56도, 연태고량주는 34도

3. 소맥이 아닌 고맥도 있다!

4. 멘보샤에는 원래 식빵이 아니라 '만터우'라는 빵을 쓴다.

 

이것 말고도 꽤나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 연경 식당 옆에 황제의 계단 있어서 밥 먹고 와봤다

><

 

황제의 계단 중간에서 내려다보며 한 컷

사진엔 못 담았지만 위쪽에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진짜 이뻤다.

(계단 오르기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지)

황제의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인천의 경치

뭔가 내가 진짜 높은 사람이 된 거 같았음

 

(내가 왕(x) 황제(O)가 될 상인가?)

 

황제의 계단 중간쯤에 있었던 지도를 보고 차이나타운의 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게 2개인 걸 알았다.

오른쪽 사진은 2개 문 중 하나인 선린문!, 나머지 하나는 차이나타운에 들어오며 봤던 중화가!

 

(근데 보통 저런 현판들 한자 읽을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지 않나...?)

 

관운장에게 참수당하는 블로그 주인

블로그 주인장,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

 

황제의 계단에서 찍는 연경

 

연경 리뷰 끝!

 

결론: 차이나타운 갈 일 있으면 연경에서 식사하는 거 고려해 보시길

간다면 연경의 시그니쳐라 할 수 있는 하얀짜장 꼭 먹기!